‘six-pack’의 두 가지 의미[+ 햄스트링(hamstring)의 뜻]
요즘은 대부분 ‘
식스팩(
six-pack
)
‘이라고 하면 운동을 열심히 한 사람의 갈리진 복근을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단어는 원래 다른 뜻으로 먼저 쓰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맥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맥주를 낱개로 판매하거나 박스로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는 맥주를 2개 이상의 다양한 묶음 형태로 판매합니다.
지금은 4개 묶음, 6개 묶음, 12개 묶음, 24개 묶음, 30개 묶음의 다양한 묶음 형태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4개 묶음과 6개 묶음은 손잡이가 달린 투명한 비닐 포장으로 되어 있거나 우리가 커피를 운반할 때 많이 사용하는 종이 캐리어(
carrier
) 형태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12개, 24개, 30개 묶음은 종이 박스에 포장되어 있으며, 24개 포장이 가장 먼저 선보였기 때문에 24개의 맥주가 든 상자를 흔히
case
라고 지칭합니다.
24개가
case
이기 때문에 그 후에 나온 12개 묶음 박스는
half a case
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30개 묶음 박스는
rack
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6개 묶음이 가장 흔했기 때문에
a six pack of beer cans(bottles)
라는 표현이 가장 널리 쓰이게 되었고, 이 표현이 점점 간결하게 쓰이며
six-pack
이 6개 묶음 맥주병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굳어진 것입니다.
4개 묶음은 당연히
four(4)-pack
이라고 하겠죠?
그렇다면 6개 묶음 맥주와 근육질의 복근은 무슨 관계일까요?
6개 묶음의 맥주캔을 세워놓고 위에서 바라본 모습과 잘 갈라진 복근의 모습이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복근의 갈라진 선이 맥주캔과 맥주캔 사이와 닮았고, 갈라진 복근 사이의 복부가 마치 맥주캔을 위에서 바라본 모습과 비교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몸 근육 중에 이렇게 어려운 해부학적인 용어 대신 우리가 부르기 쉽게 다른 이름을 가지는 근육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햄스트링(
hamstring
)입니다.
흔히 우리가 햄스트링이라고 부르는 근육은 허벅지 뒤쪽 근육인 대퇴이두근(
biceps femoris
), 반힘줄근(혹은 반건양근,
semitendinosus
), 그리고 반막양근(
semimembranosus
) 이렇게 3가지 종류의 근육을 가리켜 부르는 별칭입니다.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위의 3가지 근육 중 하나에 문제가 생긴 경우를 이야기합니다.
물론 2개의 근육, 혹은 3개 모두에 한꺼번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