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영어에서 쓰이는 은어, 슬랭(slang)에 대해 알아 봅시다.
영어를 국어로 쓰는 국가는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국토 면적이 작은 대한민국 안에서 똑같은 한글을 사용하면서도 각 지역마다 사투리가 존재하는 것처럼 영어를 쓰는 국가들에서도 각 나라 혹은 지역마다 쓰는 방언(dialect)이나 은어(slang)가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캐나다에서만 쓰이는 은어나 단어인 Canadian slangs 중 잘 알려진 몇 가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캐나다 달러 화폐 중 1달러와 2달러는 동전으로 되어있습니다. 이 중에서 1달러를
‘loonie’
라고 하며, 2달러는
‘toonie’
라고 합니다. 위 사진에서 왼쪽이 2달러, 오른쪽이 1달러입니다. 1달러에는 아비새(loon)가 새겨져 있는데, 이 것을 보고 캐나다 사람들은 loon을 재밌게 loonie로 바꿔 1달러를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2달러짜리 동전이 등장했고, loonie가 두 개(two)라는 의미로 two + loonie, 즉 toonie가 된 것입니다. 재밌죠?
Toque
는 원래 영어에서 여성용 작은 모자를 의미하는 단어였지만 캐나다에서는 추울 때 쓰는 털모자를 의미합니다. 추운 곳이 많은 캐나다에서는 위 사진과 같은 toque를 굉장히 많이 씁니다. Toque의 원래 의미는 옛날에 여성들만 쓰는 모자를 지칭하기 때문에 지금은 이 의미로는 많이 쓰이지 않습니다. Toque라는 단어가 캐나다에서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 알고 있는 미국 사람들도 많이 봤습니다.
우리가 탄산음료라고 부르는 탄산이 들어간 음료를 캐나다에서는
pop
이라고 합니다. 탄산음료를 지칭하는 단어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미국에서는 지역에 따라서 주로 pop 혹은 soda라고 합니다. 캐나다와 가까운 북쪽에서는 주로 pop을 쓰고, 남쪽에서는 soda가 많이 쓰입니다. Soft drinks로도 많이 쓰이며, 보스턴 지역에 나이 드신 분들은 드물게 tonic이라고도 하는데 tonic은 탄산음료의 의미로는 거의 안 쓰이는 단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375ml짜리 위스키, 진 등의 술을
mickey
라고 합니다. 1.14리터짜리 큰 술병을 forty(40)이라고 하는데 1.14리터가 40온스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가져온 단어입니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mickey가 마약의 한 종류를 가리키는 은어이니 잘 구분하셔야 합니다. 캐나다에서는 술을 우리나라처럼 마트에서 팔지 않고 술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인 liquor store나 술집(bar)의 off-sale(안에서 마시지 않고 미개봉 술을 사 가는 것)로만 살 수 있으니 mickey, forty 등의 단어를 잘 알고 계시면 주문할 때나 주문을 받을 때 이해하지 못 하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